초고령사회의 의료사각지대 ‘찾아가는 클리닉’이 해결해줄까

고종관 보건학 박사, 대한암협회 집행이사, 가천대 초빙교수, 전 중앙일보 의학전문기자, 전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대표

차량공유 플랫폼 ‘MaaS’, 우리나라도 개발 시급

초고령사회 일본의 새로운 시도

일본 나가노현(長野県) 남부에 위치한 이나시(伊那市). 일본의 알프스로 일컫는 3000m 이상의 고산준령을 배경으로 풍부한 관광자원과 정밀기계, 전기 등 가공기술이 발달한 지역이다. 비옥한 토지에서 생산되는 쌀과 채소, 그리고 화훼 농업도 도시발달의 원동력이다.

하지만 이곳도 일본의 고민거리인 고령화엔 속수무책이다. 2025년이면 인구 3명중 1명이 고령자라는 통계가 심각성을 말해준다.

더 큰 문제는 빠르게 늘고 있는 노인질환에 대응할 의료기관과 의사 수가 태부족이라는 점이다. 게다가 중산간 지역이 많다는 점도 의료시스템 구축에 어려움을 더하고 있다. 노인들의 통원이 쉽지 않고, 의사가 방문진료를 하는 데에도 한계가 있어서다.

궁하면 통한다고 했던가. 좀처럼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던 이곳에 새로운 프로젝트가 시작돼 흥미를 끈다. 이른바 ‘이나시 모바일클리닉 실증 사업’이다.

의료서비스의 모형은 간단하다. 기존의 왕진을 생각하면 된다. 단 왕진에 차량을 이용한다는 것, 그리고 차량에 원격진료를 할 수 있는 장비를 갖추고, 의사가 아닌 간호사가 탑승하는 것이 다르다. 이동 가능한 ‘미니 클리닉’인 셈이다.

실증사업에 이용하는 온라인 진료용 차량은 배차 플랫폼과 연계돼있다. 플랫폼은 병원의 소유가 아니어서 원하는 의료기관 모두에 개방돼 있다. 여러 병원에서 함께 이용하는 공유의 개념이다.

환자가 온라인 진료를 신청하면 의사나 간호사가 스마트폰 앱이나 PC로 ‘INA헬스모빌리티 플랫폼’에서 배차를 예약하고, 시간에 맞춰 간호사가 탑승해 환자가 있는 가정으로 이동한다. 그리고 환자를 차량에 탑승시킨 뒤 병원에 있는 의사와 영상통화를 연결해 온라인 진료를 받도록 한다.

차량에는 동네의원 수준의 의료장비가 갖춰져 있다. 심전도 모니터와 혈당과 혈압 진단기, 산소포화도를 측정하는 펄스 옥시미터, AED 등 진단과 처치에 필요한 웬만한 의료장비들이 탑재돼 있다. 간호사는 의사의 진단과 처방에 따라 비치된 의료기기를 이용해 검사와 처치를 수행한다.

새로운 개념의 ‘의료 MaaS(Mobility as a Service)’가 일본에서 태동하고 있는 것이다.

공유의 개념에서 찾아가는 서비스로 진화

필자가 어렸을 때 살았던 시골에는 이발관이 없었다. 대신 할아버지 이발사가 이발도구를 담은 가방을 메고 동네를 찾아다녔다. 그러다 언제부터인지 이발소가 생겨 머리가 길면 이곳을 찾아 머리를 깎았다. ‘찾아오던 서비스’가 ‘찾아가야 하는 서비스’로 바뀐 것이다.

푸드트럭은 이와는 반대로 진화한 대표적인 업종이다. 요리사가 식재료를 싣고 식사시간에 맞춰 사람들을 찾아 음식서비스를 한다.

푸드트럭 개념을 이발관으로 바꾸면 다시 과거의 찾아가는 서비스로 회귀할 수 있다. 이발사는 헤어용품을 탑재하고, 이발관이 없는 시골 구석구석을 누비는 것이다. 움직이는 이동수단과 서비스가 결합돼 고객 니즈를 충족시키는 최적의 상품이다.

‘마스’(MaaS)의 개념은 간단하다. 이동수단인 자동차를 자산 즉 소유가 아닌 서비스의 개념으로 이해하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자동차 산업에선 요즘 ‘커넥티드’, ‘쉐어링’, ‘자율주행’, ‘인공지능’ 등 새로운 키워드들이 등장한다.

MaaS는 지금도 진화하고 있는 서비스 개념이다. 따라서 나라마다, 사업 형태에 따라 정의가 다를 수 있다. 명확한 정의가 없다보니 다소 혼선이 빚어지기도 한다.

현재 가장 보편적이면서도 핫한 개념의 MaaS는 여러 종류의 교통수단 정보와 예약정산 기능을 통합한 플랫폼 서비스다.

예를 들어 서울에 근무하는 직장인이 부산으로 출장을 간다고 치자. 그는 자가용을 이용하는 대신 모바일 플랫폼에 들어가 목적지를 입력한다. 그러면 버스→지하철→철도→택시 등으로 이어지는 최적의 교통정보와 함께 시간·비용 등이 제시된다. 사용자는 자신이 원하는 서비스를 선택해 결제를 한다.

교통수단으로서의 MaaS를 가장 먼저 도시에 도입한 나라가 핀란드다. 2016년 지자체가 우버와 손잡고 교통수단을 셰어링할 수 있는 MaaS 앱인 ‘윔’(Whim)을 만들었다. 이후 각 나라마다 MaaS를 적극적으로 도입해 독일의 킥시드, 스웨덴 유비고, 싱가포르의 비라인 등이 시장에 진입했다.

서비스 대상도 모빌리티의 검색·예약·결제에서 보험·세금·검사는 물론 주차에 대리운전·세차·정비까지 서비스 외연이 계속 확장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펄펄 끓고 있는 MaaS 시장에 뛰어들었다. 현대자동차가 글로벌 브랜드인 ‘모션 스크립션’을 유럽에서 런칭했고, SK텔레콤 자회사인 티맵모빌리티는 우버와 합작해 우티(UT)를 설립했다. 2800만 명이 이용하는 국내 최대 종합모빌리티 플랫폼 ‘카카오 T’를 운영하는 카카오모빌리티는 최근 ‘승차권 선물하기’ 상품도 출시했다. 본인만 살 수 있는 기차 또는 시외버스 승차권을 구매해 친구나 가족에게 주는 서비스 상품이다.

지난 5월 20일 ‘2021 미래모빌리티포럼’에 나온 이재호 카카오모빌리티 경제연구소장은 “현재 모빌리티 플랫폼은 이용자와 공급자의 단순한 연결에 주력하고 있지만 미래에는 인공지능과 빅데이터와 결합돼 다양한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적의 시간과 가격을 제공하고, 꽃이나 간식 등 일상생활 물품 배송, 비어있는 주차공간 정보제공 등 다양한 서비스로 발전한다는 것이다.

MaaS의 혁신은 자율주행차가 보편화하고, 인공지능을 갖춘 교통정보가 결합되면 사용자에게는 또 다른 세계가 펼쳐진다. 차안에서 식사를 하고, 영화감상을 즐기며, 사무실이나 편의점 등 기능을 갖춘 차량을 집 앞으로 오게 해서 필요한 서비스를 받는 시대가 도래하는 것이다.

의료 분야에서의 MaaS

의료영역에선 소위 ‘왕진의 부활’로 이어진다.

시장의 수요에 발 빠르게 대응하는 곳은 역시 미국이다. 미국에는 매년 약 360만 명이 교통문제로 진료를 놓치거나 미루고, 이렇게 진료를 받지 못해 발생하는 손실이 1500억 달러가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민간기업들이 틈새시장을 놓칠 리 없다. 이미 2014년부터 앱을 통해 환자를 찾아가는 왕진서비스회사가 설립됐다. 이른바 하우스 콜(House Call) 스타트업들이다. ‘힐’(Heal)과 ‘페이저’(Pager), ‘멘드’(Mend), 리트레이스 헬스(RetraceHealth), tN인사이트 등이 기존의 원격진료 회사들과는 다른 서비스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이들 회사들은 환자가 100달러 내외의 돈을 지불하면 의사를 파견하거나 원격진료를 통해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연결한다.

이들 스타트업들의 성장은 거침이 없다. 방문진료와 원격진료를 함께 서비스하는 힐은 설립 5년 만에 20만 건의 진료를 성사시키며 미국 건강보험회사인 휴매나(Humana)의 투자를 이끌어냈다. 펀딩 규모는 1억 달러( 약 1100억원)이지만 힐의 기업가치는 이를 계기로 3억달러(약 3400억원) 로 뛰어올랐다.

우버 역시 차량을 매개로 왕진시장에 뛰어들었다. 2018년 3월 ‘우버 헬스’(Uber Health)를 출시해 1000여 곳의 의료기관이 이용하면서 년 300%의 폭풍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우버 헬스케어 앱을 통해 환자를 찾아가는 의료인을 ‘우버 닥터’ 또는 ‘우버 간호사’로 일컫는다.

하지만 이들의 업무는 아직 라이드 셰어링에 한정돼 있다. 운송시스템을 중심으로 의사와 환자를 연결해 수익을 나누는 구조다.

반면 모바일클리닉은 왕진가방이 아닌 간단한 진단 및 치료 장비를 갖춘 진료실이 이동한다고 보면 된다. 이동차량에는 원격진료시스템이 갖춰져 있고, 간호사가 탑승한다는 점도 특이하다. 간호사는 환자가 원격진료를 제대로 받을 수 있도록 돕고, 의사의 지시를 받아 간단한 처치를 한다. 환자가 복약할 약 처방도 가능하다.

또 다른 차이는 미국의 경우, 민간영역에서 상품을 만들다보니 이윤 추구가 앞선다. 취약계층보다 시간을 쪼개 쓰는 대도시 고객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일본에서 시작한 모바일클리닉 실증사업은 이보다 진화된 형태이면서 공공성을 띠고 있다는 점이 다르다.

모바일클리닉의 장점은 많다. 우선 환자 측면에선 시간과 방문에 따른 교통비와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간호사가 탑승해 원격진료에 익숙하지 못한 디지털 소외계층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의사는 직접 환자를 찾아가지 않음으로써 길에서 버리는 시간을 아낄 수 있다. 방문진료의 경우 하루에 많아야 5~6명의 환자를 돌볼 수 있지만 모바일클리닉 상황에선 병원 진료 틈틈이 원격진료에 응대할 수 있다.

정부로서는 부족한 의료시설과 의사 부족이라는 의료시스템의 구멍을 메울 수 있어 일거양득이다. 의료비 절감도 매력이다. 병을 키우지 않고, 조기 진단 또는 조기관리토록 함으로써 큰 병으로 이환하는 것을 막는 효과가 있다. 노인질환의 경우 대부분 만성질환이라는 점에서 적정진료를 제공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일본 ‘의료 MaaS’는 공공성에 기반

이 사업이 관심을 끄는 것은 지자체가 적극 나서 이룬 결실이라는 점이다.

이나시는 나가노현에서 세 번째 면적의 크기를 자랑하지만 주민들의 의료복지에 대한 만족도는 크게 떨어졌다. 의사 수가 전국 평균에 못 미치는데다 의사들 역시 고령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통원이 불편한 고령환자가 늘어 그동안 가까스로 유지되던 방문진료가 한계점을 드러냈다.

이에 시는 도요타에 손을 내밀었다. 토요타 모빌리티 기금 3000만엔(약 3억원)을 기부 받아 2019년부터 2개년 계획으로 모바일클리닉 사업을 시작한 것이다. 시는 당해 연도 11월 진료용 차량이 완성되자 3개월 간 의사· 간호사와 함께 온라인진료 시뮬레이션을 마쳤다. 하지만 2단계 사업이 시작되는 2020년 3월에 코로나19 팬더믹이 터졌다. 시는 다시 코로나19 감염대책 매뉴얼을 만들고, 6월9일 2차 실증사업을 재개해 지금에 이르렀다.

이 사업에는 ‘모네 테크놀로지’(MONET Technologies)와 ‘필립스 재팬’이 협업하고 있다. 모네 테크놀로지는 소프트뱅크와 토요타자동차가 공동출자해 만든 회사. 자율주행 사회에 대비한 MaaS사업 추진을 목표로 모네 프랫폼을 구축, 물류와 금융, 음식, 교육 등 다양한 업종에서 실증실험을 하고 있다.

시는 모네와는 차세대 모빌리티서비스에 관한 업무협정을, 그리고 필립스 재팬과는 헬스케어 영역에서 모빌리티 사업에 관한 협업을 약속했다.

같은 시기에 일본 후생성은 원격진료를 허용하는 ‘정보통신기기를 이용한 진료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실증사업에 힘을 보탰다.

모바일클리닉 모델사업은 국제상도 받아 추진단의 사기를 북돋웠다. 국제오토애프터마켓 엑스포에서 ‘MaaS 어워드 2020’를 수상(지역사회공헌 부문)한 것이다. 모빌리티와 원격의료를 결합해 지속적이면서 혁신적으로 국민 건강에 헌신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재 이 프로젝트는 처방약 배송과 개호사업과의 연계로 진화하고 있다. 진료기능에다 지역 개호기관과 연결해야 완벽한 지역포괄의료로서의 기능을 다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어려운 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시는 온라인 진료를 받은 환자의 자격관리와 의료수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자격관리에 대한 해결책으로 시는 환자의 고유넘버를 부여하는 카드인식기를 차량에 장착해 병원처럼 온라인 진료자격 확인, 심지어 결제도 할 수 있도록 개발할 계획이다. 의사나 병원에 지불해야 할 진료수가 책정은 다소 까다로워 의사단체와 논의를 거쳐 결정할 방침이다.

실무를 맡은 야스에 테루 계장은 “풀어야 할 숙제가 많지만 이런 과제를 찾는 것이 실증사업의 목적”이라며 “고령화와 의료문제는 일본이 감당해야 할 명제이기 때문에 다른 지자체와 정보를 공유하면서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도 의료 MaaS 가능한가

국내의 의료환경은 인구의 고령화와 도서·산간지역이 많다는 점에서 일본의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단지 고령화가 일본보다 10여년 늦어 아직 보건소와 보건지소 네트워크만으로 어느 정도 의료취약지 문제를 해소하고 있다.

하지만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노인질환, 고령화와 관련된 만성질환 의료비 증가, 장애인의 진료 접근성, 갈수록 심각한 의료인력의 대도시 집중화 등을 생각하면 현재의 의료시스템으로는 풀기 어려운 문제가 산적해있다.

따라서 고령자에게 이동부담을 덜어주는 도어투도어(Door to Door) 또는 온디멘드(On-Demand) 모빌리티 서비스는 시급할 수밖에 없다.

문제는 이를 위해선 개선해야 할 법과 제도, 의사단체와 풀어야 할 다양한 복병들이 숨어있다는 점이다.

우선 국내 의료법에선 의료기관으로 허가된 장소에서만 진료행위가 가능하다. 이동식 클리닉은 이 같은 법조항을 개정하지 않으면 현재로서는 불법이다. 다행히 왕진은 2020년부터 허용됐다. 따라서 복지부가 예시한 이동이 어려운 거동 불편환자, 즉 하지 및 편마비, 수술 직후, 말기질환, 의료 기기 부착(인공호흡기 등), 신경계퇴행성 질환, 인지장애 환자에 대해선 왕진을 신청한 의사의 방문진료가 허용된다. 하지만 진료용 차량은 언감생심 이다.

원격진료는 더 큰 저항에 부딪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의 원격진료 시도는 번번이 의사단체의 치열한 반대로 무산돼 지금은 아예 논의조차 멈췄다. 그러다 코로나19 정국에서 비대면 진료라는 이름으로 전화를 이용한 한시적 시범사업이 진행됐다. 하지만 이 또한 코로나 상황이 끝나면 유야무야 될 공산이 크다. 지난해 정부가 11월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비를 위한 비대면 경제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지만 더 이상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 그렇다.

모바일클리닉 사업의 이용자 만족도는 매우 높다. 이나시의 실증사업이 진행된 지난해 여름 60일간의 실적을 보면 예약건수는 29건으로 이중 온라인 진료를 받은 환자는 14명이다. 중복을 포함한 실시 건수는 19건. 환자의 63%가 병원 방문이 어려운 휠체어 이용자였다. 일부 환자가 건강상태의 변화와 기후불순 등으로 취소했지만 일단 이용한 환자들은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예전엔 월 1회 통원했지만 의사의 진료기회가 늘어나 고맙다’, ‘환자 이송의 어려움을 해결해 줬다’ ‘병원에서 기다리는 시간이 없어 좋다’는 등 가족과 환자의 감사의 글이 이어졌다.

국가재정 측면에서 왕진으로 얻는 가장 큰 효과는 의료비 절감이다. 매년 35만 명이 방문진료 혜택을 받는 일본은 60%의 환자 입원을 줄임으로서 약 8조원의 의료비를 절감하는 것으로 추산한다.

우리나라는 2016년 기준, 왕진을 필요로 하는 환자가 약 1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초고령 또는 독거노인 환자는 통계에 잡히지도 않았다. 고령환자에 대한 의료비 절감이 모바일클리닉 운용에 들어가는 비용을 상쇄할 수 있다는 의미다.

한국은 세계적인 ICT 강국이면서 자동차 생산 5위국이다. 의료 MaaS의 실현은 기술이 아닌 아이디어와 의지의 문제다. 하지만 아무리 국민을 위한 훌륭한 사업모델이라고 해도 이를 운용하는 전문가 집단의 참여 없이는 실현이 불가능하다. 의료 MaaS의 도입 여부는 어쩌면 의사들이 그 열쇠를 쥐고 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닐 것이다.

– 고종관

지구와에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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